퇴사한 날, 2021년 9월 2일의 일기 #권고사직

그날은 2021년 9월 2일, 지금은 2022년 4월 20일.

약 9개월을 다니고 8월초 권고사직을 당했다.
명분은 경영악화였다. 마이너스수익(비성수기)
썩 나쁘지 않았던 이유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으니 좋기도 했다.
(그러나 실업급여는 생각보다 적더라. 130만원정도를 4개월정도 받고 일을 다시 시작했다)

오전 7시 출근하여 17시 퇴근했었다. 마지막 몇개월은 8시 출근하여 18시 퇴근하였다.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좋은 점은 있었다.
그러나 오전에 몇시간의 현장일은 쉽지 않았고, 마감업무를 배우고 나서는 숨이 막힌 것 같다.
서울로 인수인계를 위해 한달동안 다니기도 했다..

2번은 배달을 직접 간적이 있는데, 한번은 BMW 뒷 범퍼를 살짝 박고, 한번은 주차차단막을 박았었다 ㅋㅋ

결혼을 하면 9박10일 휴가라고 했는데 아쉽다. 10일을 쉴 수 있었는데.

퍼옴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여러가지로 썩 좋지는 않았던 곳인데,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정말.
할튼, 8월 초 권고사직 이야기를 듣고 한달동안 매너있게, 양심있게 인수인계를 해주고 9월 2일 마감을 마치고 나왔다.

여러 마감업무를 했었는데, 몇명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한분은 몇주 뒤 스스로 무작정 그만 두셨다. 못해먹겠다고ㅋ
쉽지 않은 마감을 가져가셨고 그럴 것 같았다.
마감업무 요청이 왔었지만 일정도 있었고 갈 이유가 없으니 안갔다. 그래도 정이 좀 들었는데 미안했다?

그리고 나름 친했던 형과 가끔 연락을 했고 조만간 보기로했다. 현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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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튼 그렇게 마무리하였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쉬니깐 너무 좋았다.
여유도 즐기고 하였다.
그러나 결혼을 위해! 일을 다녀야하지 않은가?

카페준비를 했다. 2개월간.
지인의 작은카페를 인수하기로 하였는데 2개월동안 준비하였는데.. 나름 열심히..
취소가 되었다ㅋ
(여러메뉴도 만들어보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카페도 많이다니고 했는데 아쉽다.)

나중에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사과 퐁당에이드 시그니처 메뉴하려고..

그리고 나서 취업을 위해 괜찮은 곳으로 하나씩 지원을 하고 초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행히 지금 좋은 회사에서 4개월째 열심히 다니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 역시 직장은 사람들이 좋아야된다. 명심하라!

정규직을 향해 열심히 다니는 중이다.
올해 10월에 정규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10월은 결혼하는 날이다.
화이팅!

"네 멋대로 해라, 네 마음대로 해라 옳다" 예전에 캘리그라피 받을때 이 문구를 써달라고 했다.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주황으로 아주 멋진 사진이다.

멋대로 하세요. 멋은 멋입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너의 마음이 먼저 중요하지, 남의 마음보다요.
아이가 아니라면 어른이니깐 멋대로 마음대로도 좀 해보세요~!
남의 멋대로, 남의 마음대로만 할수는 없잖아요, 이상하잖아요.

내 손임

지금까지 참 수고했다. 나여.
한 곳에 5년 넘게 일하는 연주도 수고가 많다. 대견스러워. 부끄럽구만.

어렸을시절, 군대를 갈줄도 몰랐으나 군대를 갔다오고, 운전할줄도 몰랐는데 운전을 정말 많이하고, 회사를 다닐줄몰랐는데 회사를 다니고,

누군가를 사랑할줄도 몰랐는데 서툴게 시작된 사랑, 누군가를 사랑하고,
많은 일과 많은 것들을 겪고, 고민하고, 배워오고, 선택하고, 이겨내고, 잘살아왔고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모두들 각자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을까.
그 안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행복을 잊지 말고 기억하길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 행복해.
결혼할줄도 몰랐는데, 결혼을 한다. 곧.

꿈만 같다.

수정하면 검색이 안되나?